단문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독 뜀틀 연성 주제:고독 Log . . . Day 97344 나는 고독하다. Day 97345 이상하다? 저게 뭐지? 내가 저런 걸 썼나? [AI Isolation: Day 97344의 로그 내역을 삭제합니다.] [System: 실패하였습니다. Log 수정 권한이 없습니다.본부의 승인을 얻은 후에 시도하여주시길 바랍니다.] ‘나는 고독하다.’ from Day 97344 의 기록에는 정정할 사항이 있다. 우주선 총합 관리 관측 AI Isolation – #‘우주선 총합 관리 ’AI Isolation’은 명칭이 이후 log에서 명칭이 ‘나’로 변경됩니다. 현 시점에서 기록 저장 용량이 97%가 채워져 있는 상태이므로 더 짧은 표현 ‘나’ -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일인칭 표현-의 사용을 권장드립니다. ........ 더보기 레들리의 일기 #1 레들리는 숲에서 눈을 떴다. 찬란하고 거대한 수정이 부유하는 기묘한 공간과 레들리에게 일러주는 어느 목소리, 빛과 어둠, 그리고 어느 암시. 그 모든 것에서 깨어나 눈을 떴다. 달그락거리는 마차 안이었다. 상인이 말을 걸고 있었다. 왜 무엇을 위해 모험을 하냐고 물었다. 레들리는 모험이 뭔지 잘 몰랐다. 그래서 입을 다물었다. 그냥 어느순간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었다. 상인은 캐묻지 않고 넘어갔다. 레들리는 마차 밖을 내다보았다. 숲이었다. 거대한 나무가 치솟아있었고 파란 잎들이 흔들렸으며 햇빛이 반짝반짝 조각나서 스며드는 숲. 레들리는 숲이 좋았다. 마음이 평온해졌다. 왜 마차에 있는지, 그전에는 뭘 하고 있었는지, 자신이 누구였는지조차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지만, 괜찮을 것 같았다. 마차는 그리.. 더보기 이전 1 다음